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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붐업' 체육인들이 앞장 선다 2017-09-29
편집국 bestman0323@naver.com


▲ 9월25일 평창동계올림픽 `체육인 자원봉사자 발대식`. /사진=대한체육회


지난 9월25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평창동계올림픽 체육인 자원봉사자 발대식’이었다.


이날 대표 선서를 한 이용대(29•배드민턴) 와 손연재(23•리듬체조)를 비롯한 전•현직 선수 200여 명은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기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특히 이들은 평창•강릉•정선 등 경기장에서 안내 및 주차 관리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팬들이 올림픽 경기장 주차장에서 이용대와 손연재 등 스타 선수들의 안내를 받는 진기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모집에서 주차 관리 등에는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한다”며 “국가적 대사의 성공을 위해 체육인들이 누구보다 먼저 앞장 선다는 차원에서 선수들이 자발적인 참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개막이 1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좀처럼 국민적 붐이 일지 않고 있는 현실 속에서 체육인들이 솔선수범에 나선 것이다.


◇대회가 코앞인데…. 관심은 기대 이하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는 먼저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이 꼽힌다. 이 때문에 정부-올림픽조직위원회-강원도-체육단체 간의 유기적이고 집중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사태에 연루된 국내 대기업들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후원과 프로모션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김도균 경희대 스포츠산업경영학 교수(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최순실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원인을 진단한 뒤 “문재인 대통령까지 평창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올림픽 열기는 밑바닥에서 올라와야 한다. 기업은 마케팅과 스폰서십 외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스타가 적다는 점도 흥행 부진의 한 이유로 꼽힌다. 김도균 교수는 “아직도 김연아(27)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의) 김연아 같은 슈퍼 스타나 확실한 금메달 후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빅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언급이 가장 많은 인물은 김연아(1만4,882건)였고, 최문순 강원도지사(5,308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4,744건), 문재인 대통령(4,138건), 조양호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4,068건) 순이었다. 정작 내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의 이름은 ‘톱5’에 아무도 없었다.


▲ 9월7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황창규 KT 회장, 여형구 평창조직위 사무총장.


◇문체부•체육회 등 붐업 안간힘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정부와 유관단체들의 올림픽 붐업 노력은 뒤늦게나마 열기를 띠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는 지난 9월7일 KT와 함께 평창올림픽 분위기 조성(붐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골자는 그동안 기관별로 추진했던 대회 분위기 조성 사업을 협력해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문체부와 조직위, 강원도는 앞으로 올림픽 붐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홍보와 광고 등을 상호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강대금 문체부 평창올림픽협력담당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문체부와 조직위, 강원도 등 3개 기관이 통합 홍보에 나서면서 매주 만나 협의를 갖고 있다”며 “오는 11월1일 G-100(개막 100일 전) 행사와 성화 봉송 개시에 맞춰 붐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 젊은 세대를 겨낭해 온라인상으로 재미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언론 매체를 통한 올림픽 노출빈도 증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역시 붐업에 발벗고 나섰다. 체육인 자원봉사자 활동뿐 아니라 전국 200여 개의 시•도•군 체육회가 경기 입장권을 구매해 연인원 2만 명이 올림픽을 직접 관람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30일에는 체육회 임직원들이 서울역과 고속터미널 등에서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평창 홍보 캠페인도 진행한다.


◇’빅에어’ 서울 개최는 어떨까


평창올림픽 붐업 방안 중 하나로 일부 종목의 분산 개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접근성과 인구 밀집도 등을 고려해 서울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면 국내외적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력 종목으로는 ‘도시형 스포츠’로 불리고 대회 후 점프대를 해체하는 스노보드 빅에어가 꼽힌다. 특히 서울시는 오는 12월 한강공원에서 스노보드 빅에어 컨티넨탈컵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내년 2월 올림픽을 치르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김도균 교수는 “흥행을 위해 서울에서 일부 종목 경기를 여는 것에는 100% 찬성한다”며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과 각 기관의 기득권 문제 등으로 인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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