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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열차 타고 강릉으로 마카 오드래요~ 2017-12-15
편집국 bestman0323@naver.com

오는 12월 22일,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 경강선이 개통합니다. 이제 KTX를 이용하면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빠르면 86분, 개·폐회식장이 있는 진부(오대산)역까지 63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기존 무궁화호의 청량리-강릉 구간 운행 시간이 5시간 47분이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시간 넘게 단축된 것이죠! 올림픽 기간 마카(강릉 사투리로 ‘모두’라는 뜻)의 발이 되어 줄 KTX 경강선. 그 열차를 개통 전, 먼저 타 보았습니다. 


▲ 이젠 열차 타고 강릉으로 마카 오드래요~


AM 08:30 여기는 서울역, 반갑다 KTX 경강선


▲ 이젠 열차 타고 강릉으로 마카 오드래요~


서울-강릉 구간을 운행할 KTX를 기다리는 서울역 승강장.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얼굴에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 경강선은 청량리, 상봉, 양평,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를 경유해 강릉에 도착합니다. 주중에는 18회, 주말에는 26회(편도 기준) 운행합니다. 다만,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전후로 출발역과 운행 시간표, 정차역이 달라지니 예매할 때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건 필수! 


열차는 대회를 코앞에 두고 한껏 단장한 모양새입니다. 열차 앞뒤로 1량씩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그려져 있는데요. 대회 기간에만 이 모습으로 운행한다니 KTX를 타기 전,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되겠죠?


열차 출발 10분 전, 승차를 알리는 안내 멘트가 들려옵니다. 경강선에 도입되는 열차는 올해 제작된 3세대 KTX 산천 열차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고속철도입니다. 열차시속 330㎞이고, 실제로 경강선에서는 시속 250㎞까지 운행합니다. KTX 산천은 안전 및 성능 면에서 기존 고속열차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 열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후 2020년까지 경강선에서만 운행될 예정입니다. 


AM 09:00 서울역 출발


▲ 이젠 열차 타고 강릉으로 마카 오드래요~


기대감을 잔뜩 실은 열차가 9시 정각, 서울역을 출발했습니다. KTX 경강선은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 운행 구간과는 조금 다르답니다. 서울역에서부터 서원주까지 약 98㎞ 구간은 기존 경원선과 중앙선을 이용합니다. 이 구간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같은 일반 열차와 함께 사용하는 선로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운행할 수 없습니다. 일반 열차와 고속철도가 나뉘는 서원주를 지나야 비로소 오롯이 경강선(원주-강릉, 120.3㎞)을 달리게 되는데요. 신규 선로 구간으로 들어서 만종역을 지나자 시속 170㎞를 넘기지 않았던 열차가 순식간에 시속 250㎞로 질주합니다. 차창 밖 풍경이 순식간에 뒤로 밀려 지나갑니다! 특히 만종역 이후부터는 강원 산간 지역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터널과 교량이 많아집니다. 원주 이후부터는 무려 터널이 34개! 그중 대관령 터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 터널로 산 정상에서부터 최대 깊이가 780m에 달한답니다.


경강선에 신설된 역은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모두 여섯 곳입니다. 평창역, 진부역, 강릉역이 올림픽 경기장과 연결되며 대략 20분 안팎이면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 그리고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와 가까운 역은 진부역입니다. 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역시 20여 분 만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AM 10:54 강릉역 도착


▲ 이젠 열차 타고 강릉으로 마카 오드래요~


서울에서 출발한 지 100여 분 남짓, 어느덧 목적지인 강릉역에 도착했습니다. 불과 2시간 전에 서울에 있던 게 믿어지지 않아요. 마치 순간 이동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강릉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모든 빙상 경기가 열리는 도시입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강릉역에서 약 3㎞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걸어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보행로가 준비되어 있으니, 날이 따뜻하다면 강릉 시내를 둘러보며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강릉역에서 강릉 아이스 아레나까지는 걸어서 30분, 셔틀버스로 10분 정도 걸린답니다.


PM 11:15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 이젠 열차 타고 강릉으로 마카 오드래요~


열차는 잠시 강릉역에서 숨을 고른 뒤, 왔던 길을 되밟아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강릉에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까지 걸린 시간은 140여 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2018 평창의 개막 3주 전인 2018년 1월 18일에 개장할 예정입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관광객 1,8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공항 도착부터 출국 심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20분 이상 단축된다고 하네요.


▲ 이젠 열차 타고 강릉으로 마카 오드래요~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셀프 체크인 기계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제1터미널보다 1만 명당 1.8배 많고 셀프 수하물 기기는 7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액체류와 비금속 위험물을 탐지하는 '원형 검색기'가 설치되어 보안 검색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자동 출입국 심사대도 늘어나 출국 심사 시간도 줄어들게 됩니다. 제1터미널보다 동선이 짧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제1터미널에서 공항철도까지의 거리가 229m지만 제2터미널과 버스 승강장, KTX역 사이의 거리는 59m 정도입니다. 또한 공항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마련되어 이용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역에서 진부역까지 운행하는 KTX 경강선은 대회 기간 1일 16회 추가 편성됩니다. 이 중 8회는 서울역을 거치지 않고 진부역까지 무정차로 운행할 예정입니다. 이 경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진부역까지 121분 정도, 강릉역까지 143분 정도 소요됩니다.


▲ 이젠 열차 타고 강릉으로 마카 오드래요~


누군가가 ‘이제 강원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해도 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86분,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114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니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죠. 이젠 마음만 먹으면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오대산 숲길을 걷고 돌아오거나, 강릉 앞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사치를 부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지구촌 겨울 축제를 오가는 데 이만한 교통수단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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